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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영어 후기_2011년 첫시작 후 지금...(2020년)

책투자가 2020. 8. 30. 07:55

시원스쿨 영어 후기

 

 

9년 전 시원스쿨을 시작했던 계기는 "분노" 였던 것 같네요.

 

아직도 기억납니다.

당시 군 제대 후 홍대에 있는 식당에서 알바를 했었는데요, 일하러 가보니 한 서양인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신경을 크게 안 쓰고 있었는데, 식사를 끝난 외국인이 계산을 하러 와서는 

"Can you speak english?"라고 물었습니다.

당시 토익 400점, 영어 말하기라곤 해본 적도 없는 영포자였었기에 

당시 전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영어 못하는데 "Yes"라고 했다가 내가 더 못 알아들으면 어떡하지?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근데 그 서양인은 한 3초 저를 쳐다보더니 손사래를 치며 카드를 내밀더군요.

무식한 놈.. 하며 경멸하는 느낌이 들었었어요

(물론 그런 의도는 아녔겠죠. 제 안의 열등감이 빚어낸 감정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참했습니다.

 

안 그래도 같이 일하던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하나 같이 영어 잘하는 것 같아서 주눅 들어있었는데, 그때 느꼈던 비참하고 치욕스러운 감정이 아직도 사실 남아있습니다. 그 전에도 영어공부를 해야지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아마 그 사건이 제가 영어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끔 도와준 터닝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튼! 9년이 지난 저는 지금 매일 같이 영어를 사용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팀장님도 미국분이시구요. E-mail, Meeting, Presentation 많은 것들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고, 공부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물론 이제 시원스쿨을 듣진 않습니다 하하) 

그래서 9년 전, 왕초보 영어탈출을 도와준 시원스쿨에 대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시원스쿨 가입일이 2011년이네요

 

 

 

1. 내가 수강했던 과목 / 가격

당시 제가 수강했던 과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초 말하기도 있네요

 

당시 기초말하기, 왕초보1탄, 왕초보2탄, 왕초보3탄까지 수강했었습니다. 결제일 보니... 총 6개월 정도 천천히 수강했었네요. 결제금액 총 227,000원 지출하며 공부했었습니다.

요즘엔 1년 프리패스 이런 것들이 있던데 제가 9년 전에 6개월 동안 수강했던 금액과 비교하면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볼 때, 충분히 공부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지 싶습니다.

9년 전과 비교해보아도 크게 비싸지지 않았습니다

 

 

 

2. 강의 스타일

사실 9년 전 기억이라.. 명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강의 스타일 자체가 바뀌었을 거라 생각지는 않습니다.

당시 굉장히 안 좋은 화질로 시원 선생님이 나와서 20~30분가량 한 가지 말하기 기술을 가지고 강의하셨었습니다. 강의 스타일이 일반적으로 가르쳐주기만 하는 강의 스타일과는 많이 달랐는데요. 그 방식이 제겐 영어 공부하기에 정말 적합했던 기억이 납니다. 예를 들어 어순 등을 알려주실 때, 아래와 같은 형태로 강의했었습니다.

"나는 간다" "I go"

"그녀가 간다" "She go"   

"그가 간다" "He go"

(goes지만 처음엔 go로 일단 알려주셨던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문법을 한 번에 하려면 지치니까요)

 

그리고 위와 같이 동일한 형태의 문장을 계속 반복하게끔 유도를 하고요.

이게 사실 집에서 혼자 조용히 인강 들으면 듣다가 딴생각하다가 놓치고 질리기 마련입니다만, 시원스쿨은 입으로 따라 하며 들을 수 있었고, 강의시간도 20분 정도로 길지 않아서 듣기 수월했었습니다. 보니까 꾸준히 영상은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의 맛보기 영상 등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아래 시원스쿨 사이트 들어가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www.siwonschool.com/?s=event&t=freepass

 

영어인강 15년 노하우! 시원스쿨 동영상 강의

기초부터 실전까지 시원스쿨 영어인강 총집합

www.siwonschool.com

 

3. 시원스쿨 수강 이후

당시 23살에 영어공부를 시작했었고요. 시원스쿨 강의를 마칠 때 즈음부턴 Interpal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영어 펜팔들과 친구를 맺고 영작 이메일을 주고받았었습니다. (아직도 살아있는 사이트네요 신기하다) 그렇게 6개월 정도 더 영어작문 공부를 별도로 하고 그 과정에서 전화영어도 하루에 10분 6개월 했었습니다. 영어공부를 하긴 했는데 연습할 곳이 없어서 전화영어를 했었습니다만, 당시 싼 곳만 찾아서 하다 보니 필리핀 선생님과 자주 다툼이 있었습니다. 아니 영어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말을 못 하겠는데 자꾸 짜증 내는 거 있죠... 아무튼 6개월 간 전화영어도 진행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유럽여행을 30일 간 혼자 갔었는데요. 만나는 사람들이 "와 너 영어 잘한다"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다지 잘하지도 못했거든요. 근데 아무래도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눔에 있어서 두려움이 없어 보이니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interpals.net/

 

InterPals Penpals

InterPals is a friendly community of over 5 million friends, language learners, travelers and penpals. Use InterPals to connect with native speakers, travelers and people from other countries to practice languages, make new friends and make your world more

www.interpals.net

 

그리고 전 시원스쿨 관계자가 아니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만 제대로 된 시원스쿨 후기로서 말씀드리자면,

시원스쿨만으로 절대 영어를 정복할 순 없다고 봅니다.

비영어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영어를 정복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오랜 기간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저 또한 시원스쿨 이후 전화영어도 매 년 해오고 있고(물론 중간에 안 한 적도...), 미국 영화 반복 보기(30~70번씩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미드 보기 (Friends, How I met your mother, modern Family 등), 유튜브로 공부하기 등 끊임없이 하고 있음에도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시원스쿨을 추천드리는 건,

 

시원스쿨이 없었으면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조차 몰랐을 겁니다

이게.. 저는 학창 시절 영어 문법이 정말 중요한 줄 알았습니다만 사실 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언어거든요. 문법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전 제가 하는 말들을 문법적으로 분석하라고 하면 못합니다. 왜냐고요? 중고등학교 때 문법 공부 안 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거든요. 그래도 말이나 작문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시원스쿨을 무엇보다 제 입을 트이게 해 주었습니다.

영어공부 후, 8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나는 순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23살 시원스쿨 시작 후, 24살에 떠난 유럽여행을 갔을 때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Can you speak english?"라고 물었을 때입니다.

그때 "Yes, I can speak english"라고 말하고 한참을 길에서 대화했었는데요.

무슨 대화를 했는지는 기억 안 나지만, 동일한 질울을 1년 전엔 대답하지 못했는데 1년이 지나고 할 수 있음에 얼마나 큰 감동과 희열이 컸었는지 모릅니다. 

당시 그렇게 많은 시간을 영어공부에 쏟지도 않았었습니다. 하루에 1~2시간 정도였고요. 힘들거나 귀찮으면 공부 안 한 날도 꽤 있었습니다. 다만, 끝까지 놓지 않고 계속 수강하고 공부했었습니다.

 

영어가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게 느껴집니다. 대부분 학창 시절 취업을 하기 위해 영어공부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일을 하면서 영어 장벽에 부딪히시는 분들을 너무 많이 봅니다. 그리고 회사와 공부를 병행하기 너무 힘들다며 한탄하시고요. 제가 23살 영어공부 시작할 때도 회사에 다녔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출퇴근길에 영상 보고, 집에 와서 메일 쓰고 확실히 영어를 잘해야겠다는 다짐이 있다면 누구나 시간 내서 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시원스쿨 후기로 시작한 게시글이었다가 뭔가 영어공부의 필요성으로 주제가 변해버린 것 같긴 하지만 ;; 아무쪼록

여러분들도 제 글 참고하시어 현명한 선택 하시길 바라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